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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부회장 승진 임주현, 공격적 주주친화적 정책 재차 강조

국민연금의 지지로 탄력받은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이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재차 약속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7일 “통합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주주친화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고, 주주님들께서 충분히 만족하실 수준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 공격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주현 부회장은 “주주님들께서 가장 우려하셨던 대주주의 ‘오버행’ 이슈가 이번 통합으로 해소되는 만큼 주가 상승을 막는 큰 장애물이 치워지게 됐다”며 “이달 초 이사회에 보고하고 공개했던 주주친화 정책을 확실히 챙기고,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보다 공격적 주주친화 정책들도 채택해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임 부회장은 “이전까지는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가 많다 보니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펴지 못한 점에 대해 항상 송구한 마음이었다”며 “통합을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지속가능한 투자를 도와줄 든든한 파트너를 구한 만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부회장은 최근 OCI와 협의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예탁해 3년간 매각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통합 이후 재무적, 비재무적 방안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무적 방안으로는 중간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 수익성을 제고하고(단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 배당/자사주매입/무상증자 등을 통해 성장에 따른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겠다(중/장기)고 밝힌 바 있다. 비재무적 방안으로는 주주와의 의사소통 강화(단기), 주요 경영진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로 주가 반영(주식기준보상제도 도입 등 책임경영 강화·중기) 등을 구체적 정책으로 선정했다. 28일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이 7.66% 지분에 대해 임 부회장, 송영숙 회장 모녀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주총 당일 표결 대결에서 한미그룹 모녀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임 부회장 등 모녀의 지분이 42.66%고, 임종윤·종훈 형제는 40.57%를 확보한 상황이다. 여전히 근소한 차이라 소액주주 16.77%의 향방이 OCI통합 여부를 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법원의 가처분 기각 판결과 국민연금의 지지를 통해 이번 통합의 정당성과 진정성 모두를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임종윤·종훈 형제도 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에게 “‘화해와 희망, 전진’의 메시지가 될 형제의 주주제안을 선택해 달라”는 서신을 전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7 16:14
연예일반

SM, 탁영준 공동대표 선임…“경쟁력 있는 새로운 IP 선보일 것”

탁영준이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로 선임됐다.SM엔터테인먼트는 27일 서울시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제29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탁영준 COO를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는 장철혁, 탁영준 공동대표 체제가 됐다.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탁영준 사내이사 선임, 제29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등을 안건에 상정하고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SM엔터테인먼트는 탁영준 공동대표가 지난해 신인 라이즈의 성공적인 데뷔를 포함한 K팝 대표 아티스트 제작 및 매니지먼트, 신인 개발, 공연 등 IP 비즈니스를 총괄해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SM 3.0 전략의 핵심인 멀티 프로덕션 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등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또한 SM엔터테인먼트는 제29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전년도와 같은 보통주 1주당 1200원을 현금 배당하며 배당금 총액은 281억 원 규모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611억 원, 영업이익 1135억 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장철혁 공동대표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2023년 발표한 SM 3.0의 비전 실현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것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들과 함께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임으로써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인정받는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탁영준 공동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고 더 나아가 K팝 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SM 3.0의 핵심인 멀티 프로덕션 시스템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만큼, 얼마 전 데뷔한 NCT WISH는 물론 하반기 데뷔할 여자 신인팀 등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새로운 IP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7 12:19
산업

'바뀌는 주총 풍경' 삼성·현대차·LG, 열린 자세로 주주와 소통 안간힘

삼성·현대차·LG 등의 대기업들이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주주들과 ‘열린 대화’를 나누는 등 기업설명회(IR)처럼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주총은 주주친화적인 색채로 진행됐다. 올해부터 주총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고, 주주들을 위한 전시존도 마련됐다. ‘만능 가사도우미’를 표방한 스마트 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고,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모았다. LG전자 직원들이 직접 나서 제품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주주들의 이해를 도우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처음으로 LG전자 주총 의장을 맡은 조주완 사장은 “주로 회의 목적을 중심으로 진행된 기존과는 달리 사업과 전략과 비전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하고, 경영성과를 주주와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열린 주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IR처럼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등 심도 깊은 대화를 위해 사업본부장들도 모두 참석했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과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부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은 사업본부별 중점 전략 과제를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주주가치 제고 방향도 부각됐다. LG전자는 올해 배당성향을 기존 20% 이상에서 5%포인트 높인 ‘최소 2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반기 배당을 실시해 최소 주당 1000원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주주와의 대화’를 도입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해 반도체와 모바일 등 사업부문별 고위경영진이 참석해 경영 현황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주가 부진과 사업 전략에 대한 주주들의 질책들이 쏟아졌지만 성심성의껏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삼성전자는 주총 입구에서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의 클래식 공연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며 주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21일 주총에서 로봇개와 도심항공교통(UAM), 아이오닉 등을 전시하며 다양한 볼거리로 주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차그룹의 12개 계열사는 모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소액주주 권익 보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밸류업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의 움직임도 돋보였다. 현대차는 주당 8400원의 기말 배당금을 확정하는 등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 따른 역대 최대 배당액을 확정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7 07:00
금융·보험·재테크

신한금융, 윤재원 사외이사로 두 번째 여성 이사회 의장 선임

신한금융지주의 두 번째 여성 이사회 의장이 탄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임시 이사회에서 여성인 윤재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윤 의장은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로,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원회 비상임위원과 한국세무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신한금융이 여성 이사회 의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전성빈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가 2010~2011년 국내 금융권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서 이사회를 이끈 바 있다.한편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앞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외형과 내실을 조화롭게 다졌다"며 "올해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명제 앞에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각오로 서 있다"고 말했다.이어 "내부통제 강화, 고객중심 경영,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바탕으로 일류 신한을 향해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6 14:56
산업

[IS시선] '20년 전과 달라진 삼성전자 주총', 전자투표제 필수 시대

“저 친구 저거 정신병 아냐”, “정신나간 사람들이네.”불과 20년 전인 2004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소액주주들에게 내뱉은 충격적인 발언이다. 당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개적인 주총 자리에서 소액주주의 질문을 막아서는 모욕적인 행위로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손해배상 재판 청구소송까지 이어졌고, 회사와 윤 부회장은 소액주주에게 배상을 해야했다. 20년 후 2024년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주주와의 대화’를 도입했다. 반도체와 모바일 등 고위경영진이 모두 참석해 경영 현황과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된 주총 풍경에 주주들은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최고경영진이 성실히 답하는 모습이 글로벌 회사다웠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계획 발표로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은 여전히 소액주주들에 대한 권익 보호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들이 주총에 참여하지 않고도 수월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조차 아직 의무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법상 전자투표제 도입과 시행은 각 기업의 이사회에 자율적으로 맡기고 있다. 이사회가 소액주주의 전자투표권을 쥐락펴락하는 지배구조인 셈이다. 이사회가 오너가나 대주주가 아닌 소액주주의 권익을 고려한다면 하루빨리 전자투표제를 실시하는 것이 옳다. 수출 의존도가 높고 사회·경제적 구조가 유사한 대만만 보더라도 전자투표제 의무화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해부터 모든 상장사에 전자투표 도입을 의무화했고, 주총 참석 지분 대비 전자투표 지분 비율이 60% 수준으로 올라온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만의 증시는 활황을 유지하고 있고, 주주환원율도 50%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주주환원율은 27%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 야당에서 전자투표제 도입 의무화 등 소액주주의 관점에 맞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 더불어 전자투표제에 대한 인식 개선도 동반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투표제는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시행됐지만 활성화와는 거리가 멀다. 전자투표 행사율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반짝 급등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제자리걸음이다. 전자투표 행사율은 2021년 5.13%에서 2022년 10.09%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지난해 11.62%로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 회사나 오너가 입장에서는 비용을 들여가면서 굳이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수월한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전자투표 행사율이 낮다는 명분을 활용해 차일피일 전자투표제를 미룬다면 결국 소액주주 권익 보호는 뒷전일 수밖에 없다. 전자투표제 도입은 행사율을 떠나 소액주주 권익을 위한 첫 걸음이다. 기업들이 매번 '주주가치 제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전자투표제를 멀리한다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 되는 것이다. 2024.03.26 07:00
산업

국민연금, 방경만 KT&G 사장 찬성...한화시스템 어성철 사내이사 반대

국민연금이 방경만 KT&G 사장 후보 선임에 찬성하기로 했다.22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전날 수탁자 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KT&G, 금호석유화학 등 상장사 20곳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국민연금은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고,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에도 찬성표를 행사하기로 했다.국민연금은 금호석유화학에 대해선 주주제안 안건이었던 자사주 소각 관련 안건에 대해서 반대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이사회가 제시한 최도성 후보에 대해서 장기적인 주주가치에 제고한다고 보고 찬성표를 던졌다.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한화시스템 어성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하이브와 관련한 안건 중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건에 대해 이사회 소집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이 사외이사의 참석을 어렵게 하는 등 정상적인 이사회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CGV의 사내이사 이동현 선임 건에 대해서는 찬성하기로 했다.KD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김효신 선임 건에 대해서는 중립을 행사하기로 했고,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정찬형 선임 건에 대해서는 감시의무 소홀 이력을 이유로 반대를 결정했다.또 네이버의 안건 중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변재상 선임의 건과 HD현대중공업의 사내이사 이상균 선임 건에 대해 각각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반대하기로 했다.GC셀과 파크시스템스, KCC글라스, NH투자증권, 포스코퓨처엠, 우리금융지주, KT의 이사보수한도 승인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결정을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2 11:10
금융·보험·재테크

금융 수장들 수익 껑충...진옥동 수익률 최고, 양종희 장기성과급 최대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던 금융사 수장들이 함박미소를 짓고 있다. 올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금융주가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주의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면서 수장들의 자사주는 물론이고 장기성과 연동주식 가치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진옥동, 자사주 매입 수익률 42% 최고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평가의 금융주들이 올해 일제히 상승하면서 자사주를 매입했던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주가 하락 국면에서 자사주를 사들였던 CEO들이 많게는 40% 이상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진 회장은 지난해 6월 3만4350원에 5000주를 매수했다. 매수금액은 1억7175만원이었다. 신한지주 주가는 진 회장의 매수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고, 연말에는 4만원선을 뚫고 상승했다. 정부의 기업밸류업의 수혜주로 지목된 금융주 열풍에 신한지주 주가는 지난 14일에는 5만원을 넘어섰다. 20일 기준으로 진 회장의 수익률은 42%에 달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이 은행장은 지난해 9월 주당 3만9500원에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1000주 매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주 중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지면서 이 은행장의 주식가치도 급등했다. 3만원대의 주가는 올해 2월 단숨에 5만원선을 넘었다. 주가가 수직상승했지만 이 은행장은 아쉽게도 지난 2월 21일 5만3000원에 주가를 매도했다. 기존 1100주 수량을 더해 모두 2100주의 주식을 매도했고, 수익률 35%를 기록했다. 만약 비상임이사 자리에서 퇴임하는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3일 6만원선도 뚫고 고공행진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자사주 매입 이후 수익률이 준수하다. 지난해 9월 임 회장은 1만1880원 가격에 우리금융지주 주식 1만주를 매입했다.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중 상승률이 가장 떨어졌지만 20일 기준으로 1만4710원까지 오르며 수익률 24%가 넘어섰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21일 1만5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 1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하면서 금융사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19일에는 정부가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기업의 자사주 소각분이나 주주배당 증가분에 대해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배당을 받는 주주에게 세제 혜택을 줄 것이라는 호재가 이어져 금융사 CEO들의 수익률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종희, 장기성과보상 주식 최대 보유 4대 금융 수장들은 자사주 매입 외에도 장기성과보상 연동주식도 보유하고 있어 주가 반등을 반기고 있다. 4대 금융사 모두 장기성과보상 연동주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단기성과보상과는 달리 주로 재임 기간 3년의 장기성과평가를 통해 지급 수량과 지급 금액이 최종 결정되는 보상이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의 경우 2023년 11월부터 2026년 11월까지 평가에 따라 지급 시점 기준 주가를 반영해 장기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금융사 수장들은 주가가 오를수록 더 많은 장기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양 회장은 5만5548주의 장기성과보상 연동주식이 책정돼 4대 금융그룹 수장 중 가장 많다. 1년 기준으로 1만8516주의 성과 연동주식이 책정됐다. 두 번째로 많은 보상주식을 갖고 있는 수장은 임종룡 회장으로, 모두 4만9997주가 지급될 예정이다. 진옥동 회장이 2만982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만454주의 장기성과 연동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양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5000주를 매입했다. KB금융 매입가격이 주당 7만7000원으로 총 3억8500만원 규모다. 기업밸류업 수혜주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아직 고점이 아니다’는 신호를 주고 있는 셈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따지면 금융주들은 타업종 대비 주가가 낮은 편이다. PBR은 주가의 저평가, 고평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데 1.0배 이하면 저평가 수준으로 인식된다. 금융주들은 PBR 0.3~0.5배에 몰려있다. 4대 금융사 중 KB금융지주가 0.51배로 가장 높고, 우리금융지주가 0.36배로 가장 낮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PBR 1.52배 수준이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주들은 오래 전부터 저평가, 방어주 성향이 강했다. PBR로 따지면 주가는 여전히 타업종의 종목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경우 지난해 3월 PBR 개선 정책 시행 이후 일본은행들의 주주환원율이 상향됐다”며 “당시 PBR 0.5배대에 거래되고 있던 일본 은행주들은 현재 PBR이 0.7배를 상회하고 있고, 주요 3개 대형은행은 1년 만에 주가가 평균 50%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2 07:00
산업

삼성전자 경계현 "2~3년 내 반도체 1위 자리 되찾겠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이 향후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경계현 부문장은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주주총회에서 "2024년은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본격 회복을 알리는 '재도약'과 DS의 '미래 반세기를 개막하는 성장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경 사장은 "기존 사업만으로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1등을 유지할 수 없다"며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얻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투자와 체질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7.5% 줄어든 399억 달러로, 인텔(487억달러)에 이은 2위였다.반도체연구소는 양적·질적 측면에서 2배로 키울 계획이다. 연구 인력과 R&D 웨이퍼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려 첨단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되도록 할 방침이다.경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은 V낸드, 로직 핀펫(FinFET),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등 초일류 기술을 통해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업계 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춰 왔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선행해서 도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기흥 R&D 단지에 20조원을 투입하는 등 연구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할 방침이다.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63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의 매출도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경우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 D램을 활용한 128기가바이트(GB) 대용량 모듈 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고, 12단을 쌓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기반으로 HBM3와 HBM3E 시장의 주도권을 찾는다는 계획이다.파운드리는 업계 최초 GAA 3나노 공정으로 모바일 AP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을 시작하고, 2025년 GAA 2나노 선단 공정의 양산을 준비할 계획이다. 오토모티브와 RF 등 특수공정 완성도를 향상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도 확대할 방침이다. 주주와 대화의 시간에서는 HBM에 관련해 SK하이닉스에 비해 한발 늦었다는 질책이 나왔다. 한 주주는 "HBM에서는 한발 늦었다고 인정한 것 같은데, HBM에 버금가는 차세대 시장으로 꼽히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나 지능형 반도체(PIM)에서는 삼성이 확실히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경 사장에게 물었다. 이에 경 사장은 "앞으로 다시는 (HBM과 같은)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 잘 준비하고 있다"며 "CXL과 PIM은 다양한 고객들과 협의하면서 실제 적용 등을 진행하고 있고, 곧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삼성 브랜드 가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2023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914억 달러로 글로벌 톱5의 위상을 유지했다”며 “혁신기술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일상과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서는 연간 배당금이 10조원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3년 기준으로 연간 9.8조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고, 앞으로도 주주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0 14:21
산업

현대차·기아 역대 최대 배당, 주총 쟁점 '배당·자사주 소각'

국내 기업의 ‘청문회’로 불리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주주환원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장사들이 조만간 차례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현대차는 역대 최대 배당을 책정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화답하고 있다. 21일 주총에서 보통주 기준 주당 8400원의 결산 배당을 승인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간 총배당금은 1만1400원을 기록했다. 시가배당율이 보통주 기준으로 4.6%를 기록했고, 배당금 총액만 2조212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기아도 기말 배당금을 5600원으로 책정했다. 전년 대비 무려 2100원으로 올렸다. 기아의 시가배당율은 6.4%로 현대차보다 높았고, 배당총액은 2조2188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793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도 자사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조원 이상 규모를 소각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 SM엔터테인먼트 등도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도 11일 앞으로 3년간 합산 3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과 매년 3% 주식배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 기간 영업현금 흐름에 유무형 자산 취득과 지분투자에 사용한 재원을 제외한 '별도 잉여현금흐름' 기준으로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규모 내에서 배당 후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주환원 강화 의견과 관련해 마찰을 빚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경영권 분쟁까지 이어지고 있다.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은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 이사회 결의가 없어도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기보유 자사주(18.4%)와 관련해 올해 말까지 50%를 소각한 뒤 내년 말까지 나머지 50%를 소각하는 안 등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조카의 난’의 중심에 선 박철완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로 2021년과 2022년 주총에서 박 회장 측과 맞붙은 바 있다.금호석유화학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에 보유한 자기주식의 50%를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차파트너스 측은 "나머지 절반은 왜 소각하지 않는 것인지, 백기사에 넘겨 우호지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차파트너스가 사실상 박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해 움직이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차파트너스가 주장하는 소액주주 가치 제고와 무관하다"고 반박하는 등 22일 주총을 앞두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2 07:00
연예일반

SM, 2023년 매출 1조 육박…영업이익 1154억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 장철혁)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9600억원, 영업이익 1154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각각 13%, 27% 증가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1158억원으로 전년대비 41.2% 늘었다SM은 신규 발매 앨범 판매호조와 아티스트별 오프라인 콘서트 라인업 확대 등으로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음반·음원 발매수는 64개로 전년대비 12% 증가했으며, 신규 음반 판매량은 2010만장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67% 늘었다. 콘서트는 340회를 개최해 전년대비 224% 대폭 증가했다.대표적으로 지난해 NCT 드림의 정규 3집 ‘ISTJ’가 쿼드러플 밀리언셀러(400만장 돌파)를, 에스파의 미니 3집 ‘마이 월드’가 더블 밀리언셀러(200만장 돌파)를 기록했으며, 엑소, NCT, NCT 127, 라이즈도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NCT 드림은 지난해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6개 지역에서 41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에스파도 북미, 유럽, 아시아를 포함해 전세계 21개 지역에서 31회 공연을 성황리에 펼치는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가 활발하게 열렸다.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500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3.4%, 51.7% 감소했다. 광고 및 콘텐츠 관련 계열사 등의 매출이 감소했으며, SM브랜드마케팅 신규 편입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4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1637억원으로 전년대비 7.2% 늘었고,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줄었다.올해도 SM은 다채로운 아티스트 라인업을 선보인다. 지난 1월 발표돼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라이즈의 싱글 ‘러브 원원나인’를 시작으로, 2월 데뷔하는 신인 보이그룹 NCT 위시의 싱글(한국/일본), 3월 NCT 드림의 미니 앨범 발매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SM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1조180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M은 주주환원 정책도 실시한다. SM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3 회계연도 결산 결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281억원 규모의 배당과 자사주 24만1379주(149억5367만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은 창사이래 처음이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1200원, 배당성향은 34%다.장철혁 SM 대표이사는 “투자재원 확보 등을 고려해 전년과 동등한 수준으로 배당을 결정했다”며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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